2022/12 24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 이생망·민모션…아이들을 자해로 이끄는 5가지 정서

청소년 자해 3부작 이생망·민모션…아이들을 자해로 이끄는 5가지 정서 멸망, 고생, 왕부담, 섭섭 그리고 등교 9월20일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날카로운 도구로 자기 손목을 긋는다. 허벅지와 팔뚝도 긋는다. 때론 사혈(피를 몸 밖으로 빼는 것)을 하고 위험할 정도로 많은 진통제류 약물을 입에 털어넣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자해’의 범주에 넣는 행동들이다. 아직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으나, 아이들은 이구동성 말한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아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원인은 아이들마다 다르다. 각양각색 이유를 천편일률로 좁혀 설명하려 드는 것은 아이들을 더욱 낭떠러지로 모는 또 다른 폭력이다. 김현수 명지..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고교생 연우, ‘자해알못’ 어른들에게 고함

청소년 자해 3부작 고교생 연우, ‘자해알못’ 어른들에게 고함 “애기 때”부터 자해… 경험·공부·상담 통해 성장 정신과 전문의들도 경청하는 청소년 자해 전문가로 자해를 경험한 고2 연우(가명)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 화면 갈무리. “이 영상은 상투적이며 무책임한 ‘우린 할 수 있어’ ‘우린 최고야’ ‘힘내’ 응원의 메시지는 없으며, 자해 트리거(방아쇠)가 일부 존재합니다. 전문적인 도움이나 마법 같은 변화를 드릴 수 없음을 미리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연우(가명)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 의 서두에 깔린 내레이션이다. 공감과 격려만으로 자해 청소년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서글플 정도로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영상이 스트리밍(재생)되는 20분 내내 검은 바탕 위에 흰..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위로’와 ‘위험’ 사이 자해 콘텐츠

청소년 자해 3부작 ‘위로’와 ‘위험’ 사이 자해 콘텐츠 자해 다룬 노래와 웹툰 유행… 청소년보호위원회는 규제 창작자·자해 청소년 “사회가 못한 위로 해준다” 가수 윤오가 지난해 발표한 음반 《1집 김영준》에 수록된 는 올해 8월 ‘자학(학대) 행위’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됐다. 김진수 기자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많이 아프게 된다 해도 이젠 멈춰야 한다는 걸 더 이상 갈 수는 없다는 걸/ (중략)/ 하늘색 도화지에 붉은 피가 흐르고 아름답던 그림들은 새빨갛게 물들어갑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니가 이해를 해준다 해도 내 흉터는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가수 윤오가 지난해 발표한 음반 《1집 김영준》에 수록된 의 노랫말이다. 이 노래는 8월21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 ‘자해계’ 운영하는 ‘자해러’ 아시나요?

청소년 자해 3부작 ‘자해계’ 운영하는 ‘자해러’ 아시나요? 교육부 통계 단독 입수… 자해 경험 있는 중고생 7만여 명 SNS에 자해 계정 운영하는 아이들 “자해하면 살고 싶어진다” 전국 정신과 전문의 80여 명이 의견을 나누는 단체 채팅방이 있다. 지난여름 채팅방에서 한 회원이 “자해 청소년 환자가 늘고 있다”고 얘기하자, 여기저기서 “나도” “나도” 댓글이 잇따랐다. 의사들마다 외래진료 한 타임(한나절)에 자해하는 아이가 4~5명이나 된다는 수치가 공유됐다. 당시 이 대화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자해로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전문가들이 청소년 자해의 심각성을 ‘심리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판단하고,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