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11

유아그림속의 어린이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 -전가일

유아그림속의 어린이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 -전가일 한국보육지원학회지,제 10권 제 6회 Journal of Korean Child Care and Education 2014 Vol. 10. No. 6. pp. 291~311 서론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하는 것은 어린이의 어떠한 존재성 때문일까? 아동기가 인간의 독특하고 고유한 기간이라는 믿음은 근대에 나타난 것으로 이러한 근대적인 시선에서의 어린이는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에 따라 대상화된 아동으로 객체화된 타자이고, 보편적인 아동이다(유혜령,2012; cannella 2002) Cannella(2002)는 19세기와 20세기의 실증주의적 가정이 아이들에 관한 담론을 지배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증주의적 담론은 아동기의 성인과는 다른 실재하는 특징이 있는 특정시기..

[한겨레21 1239호]청소년자해 3부작 “부모 동의 없어도 자해 청소년 치료 가능해야”

청소년 자해 3부작 “부모 동의 없어도 자해 청소년 치료 가능해야” ‘자살 시도’와 ‘자해’ 구분도 안 되는 학교 현장, 상담사들 헌신과 희생에만 의존 오스트레일리아는 청소년 자해 주무 장관 두고 범정부 차원 치료 프로그램 운영 지난 9월28일 ‘청소년 자해 3부작’ 자문단이 회의실에 모였다. 왼쪽부터 황준원 강원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 학생 정신건강연구소장, 최지욱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이사, 김시영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자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전교에 소문이 다 나요. 중학교 때 담임선생이 교육부에서 하는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에서 결과가 나쁘게 나온 학생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너희는 정서 불안이나 자살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애들이니까 동의서에..

[한겨레21 1239호]청소년 자해 3부작_자해러, 힐러가 되다

청소년 자해 3부작 자해러, 힐러가 되다 청소년기 자해 경험, 독 아니라 약으로 만든 상담교사 지난 10월10일 수도권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인 김현아(가명) 선생님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네가 자해한 경험도 너에게 큰 자산이 될 거야. 많은 아이를 이해해줄 수 있을 테니까.” 2000년대 초 어느 가을, 중2 김현아(가명)의 담임선생님은 ‘자해하는 아이 현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사의 예언대로 현아는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상처받은 치유자’가 됐다. 지금은 수도권의 한 중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한다. 자신의 상처에서 배운 지혜로, 학교 현장에서 섬세하고 진솔하게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다만 ‘한때 자해했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김 교사를 잘 모르는 학부모들이 ‘내 아..

[한겨레21 1239호]청소년자해3부작_“이제 자해가 없어도 살 것 같아요”

청소년 자해 3부작 “이제 자해가 없어도 살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부터 자해 시작한 빈이, 네 번의 상담 실패 끝에 찾은 희망의 실마리 ‘청소년 자해 3부작’의 마지막 회 가제목은 ‘자해 그 뒤’였다. 자해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해법도 개별적일뿐더러, 자해를 섣불리 질병화하는 역효과를 우려해 아직 ‘자해 대책’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 수 없었다. 청소년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진통제로 자해를 선택했던 사람들은 자해 그 뒤 어떻게 됐을까? 성인이 된 뒤에도 다른 출구를 찾지 못한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다행히 자기만의 건강한 방법을 찾아 혼란스러운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된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회 제목이 ‘자해를 멈춘 사람들’로 결정된 배경이다. 자해를 멈춘 사람 중에는 특히 자신..

[한겨레21 1238호] 청소년 자해 3부작_부모로부터의 도피 엄친딸의 자해

부모로부터의 도피 엄친딸의 자해 모범생 딸 자해 밝혀지자 싸늘해진 부모… “부모에게 반항심 생겨서 더 자해했다” 한 건물 안을 걸어가는 Wret Y(예명·15)의 뒷모습(왼쪽). Wret Y가 지난해 쓴 일기. Wret Y 제공 “있지, 난 적어도 우리 가족이 사람은 맞다고 생각해. 정 그지(거지) 같으면 성인 돼서 연 끊고 살자고 매번 다짐했어. 근데 엄만 나한테 그냥 기숙사 같은 곳으로 가버리래. 아빤 본인 딸에게 준 방이지 짐승 새끼한테 준 방이 아니래. 오빤 저딴 새끼 그냥 시설 같은 데 버리래. 난 이쯤 되면 궁금해. ‘가족’으로 생각하는데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그러고 나서 가출하면 협박해가며 자꾸 찾아. 난 도대체 어쩌란 거야. 아, 가출했을 때 찾는 이유도 본인들 얘기할까 봐 무서워서 ..

[한겨레21 1238호] 청소년 자해 3부작: 자해라는 터널에서 진짜 모녀가 되었습니다

청소년 자해 3부작 자해라는 터널에서 진짜 모녀가 되었습니다 4년 만에 자해로부터 자유로워진 서현이, 딸 손 꼭 잡고 버틴 엄마가 들려주는 기다림의 이야기 청소년 자해. 문제아를 둔 남의 집 일로만 알고 신경도 안 썼는데, 내 아이가 자해를 하고 있었다면? (교육부의 올해 초 조사 결과 중고생 최소 7만 명이 자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기우’가 아니다.) 충격과 공포가 밀려올 테고 어쩔 줄 모를 것이다. 심지어 공부 잘하고 친구 잘 사귀고 ‘부모의 자랑’이던 아이가 부모 몰래 자해를 하고 있었다면? 아이가 자해에 이르기까지 받은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부모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감에 압도될 것이다. 부모를 더욱 두렵게 하는 건 자해의 지속성이다. 아이가 자해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다시함께센터, 소식에 실은 글입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 법률/의료/심리지원단에 참가하며 ​ 심리상담소 잇다 소장 고진 안녕하세요, 2022년 심리지원단에 합류하게 된 상담심리사 고진입니다. 반성매매 활동가에서 본격적으로 상담심리사로 전업을 하였습니다. 상담소에 적합한 장소를 알아볼 때부터 그동안 만나왔던 여성들을 상상하며 그녀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소에 들어설 때부터 그녀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안도감을 느낄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싶었습니다. 상담소에 오기까지 고된 일을 겪었을테고 긴장도가 높을거라 예상이 되어 식물들과 아로마 향으로 맞이하고 평화로운 사진과 꽃, 싱잉볼로 여백을 주었습니다. 마음의 긴장이 무장 해제되길 바랬습니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상담하는 50분 동안 그녀들이 경험했던 관계와 다른 체험이..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 이생망·민모션…아이들을 자해로 이끄는 5가지 정서

청소년 자해 3부작 이생망·민모션…아이들을 자해로 이끄는 5가지 정서 멸망, 고생, 왕부담, 섭섭 그리고 등교 9월20일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날카로운 도구로 자기 손목을 긋는다. 허벅지와 팔뚝도 긋는다. 때론 사혈(피를 몸 밖으로 빼는 것)을 하고 위험할 정도로 많은 진통제류 약물을 입에 털어넣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자해’의 범주에 넣는 행동들이다. 아직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으나, 아이들은 이구동성 말한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아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원인은 아이들마다 다르다. 각양각색 이유를 천편일률로 좁혀 설명하려 드는 것은 아이들을 더욱 낭떠러지로 모는 또 다른 폭력이다. 김현수 명지..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고교생 연우, ‘자해알못’ 어른들에게 고함

청소년 자해 3부작 고교생 연우, ‘자해알못’ 어른들에게 고함 “애기 때”부터 자해… 경험·공부·상담 통해 성장 정신과 전문의들도 경청하는 청소년 자해 전문가로 자해를 경험한 고2 연우(가명)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 화면 갈무리. “이 영상은 상투적이며 무책임한 ‘우린 할 수 있어’ ‘우린 최고야’ ‘힘내’ 응원의 메시지는 없으며, 자해 트리거(방아쇠)가 일부 존재합니다. 전문적인 도움이나 마법 같은 변화를 드릴 수 없음을 미리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연우(가명)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 의 서두에 깔린 내레이션이다. 공감과 격려만으로 자해 청소년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서글플 정도로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영상이 스트리밍(재생)되는 20분 내내 검은 바탕 위에 흰..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위로’와 ‘위험’ 사이 자해 콘텐츠

청소년 자해 3부작 ‘위로’와 ‘위험’ 사이 자해 콘텐츠 자해 다룬 노래와 웹툰 유행… 청소년보호위원회는 규제 창작자·자해 청소년 “사회가 못한 위로 해준다” 가수 윤오가 지난해 발표한 음반 《1집 김영준》에 수록된 는 올해 8월 ‘자학(학대) 행위’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됐다. 김진수 기자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많이 아프게 된다 해도 이젠 멈춰야 한다는 걸 더 이상 갈 수는 없다는 걸/ (중략)/ 하늘색 도화지에 붉은 피가 흐르고 아름답던 그림들은 새빨갛게 물들어갑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니가 이해를 해준다 해도 내 흉터는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가수 윤오가 지난해 발표한 음반 《1집 김영준》에 수록된 의 노랫말이다. 이 노래는 8월21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