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잇다/함께 읽고픈 책 5

생존자들: 뿌리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뿌리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여기 소개된 영웅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by 캐서린 길디너 여러 면에서 심리학은 고고학을 닮았다 (17) 트라우마적 외상을 갖고 있는 내담자와의 상담을 적절하게 잘 표현해낸 말이다. 한 인간의 심연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존중과 호기심, 기다림, 경외심이 필요하다. 문제를 해결하고 말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이상하게도 풀릴 듯한 문의 열쇠도 작동을 하지 않는다. 열쇠가 들어맞지 않을 때 초조해지고, 좌절스럽고, 포기하고 싶고, 자책하게 되는데, 결국 해답은 고고학자와 같은 태도이다. 쉽지 않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상담 관계를 맺었던 4명의 내담자를 소개한다. 애착장애, 집단트라우마, 아동유기와 방임, 가스라이팅. 제목만 보고 가슴을 막히게 하는 무거움 때문에..

환자에게서 배우기_패트릭 케이스먼트

환자에게서 배우기 - 패트릭 케이스먼트 11장 도그마를 넘어서 (335p) 치료자는 환자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보다 더 좋은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경험에 속한 방식으로 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자유도 주어야한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더 좋은 부모'의 역할만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환자들은 종종 분석가를 사용하여 이전의 '나쁜 대상'을 재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 때 환자들은 원래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표현될수 없었던 감정과 접촉할수 있을 것이다 12장 신선한 통찰인가 진부한 생각인가? (347 & 353p) 선입견이라는 걸림돌은 초심자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똑같은 위험이 노련한 치료자를 기다린다.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생각을 게을리 하거나 자신의 생각..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장애일 때/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장애일 때 (한겨레신문 기사)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7500원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8000원 는 그동안 출간된 여러 심리학 서적과 접근법이 다르다. 여타 책들이 환자 본인에게 집중한다면, 이 책은 환자 곁에서 고통받는 ‘주변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경계성·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보통 병식이 없고, 많은 경우 격렬하게 자신의 병을 부정한다. 이런 점은 주변 사람들을 이중의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착취당하면서도, 혹시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끝없이 묻고 자책한다. 독..

에드윈 슈나이먼 박사의 심리부검 인터뷰

아서의 자살 후, 그의 죽음을 부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긴 내용들을 정리해보면서 읽으면서, 닿을수 없는 그의 심적 고통을 이해하려고 해보았다. 아서의 유서를 통한 한 인물의 심리부검 아서의 유서는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라기보다 이해를 구하는 탄원서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잠깐의 유예와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하고 바람. 참을 수 없는 소음을 견디며 사는 것보다는 마음 속의 불협화음을 중단시키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 무수히 많은 뾰족한 단검들로 육체를 찌르듯이 그의 마음을 파헤치는 참을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것을 그는 원했던 것이다. 심리부검의 기본 -심리부검의 목적 : 검사관이 불확실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죽음의 형태가 자연사, 사고사, 자살 혹은 살인인..

내 그림자가 나를 돕는다

1. 그림자란 무엇인가 37페이지 '광야의 예수가 어떻게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마치 그림자가 따로 논 것처럼 사탄을 존경하지 않았는지 보라 예수는 대화로, 즉 적극적 상상을 통해 사탄과 이야기 한다. 티베트의 의식에서는 마귀 얼굴 가면을 쓰고 마치 자신들이 마귀인 것처럼 춤을 춘다. 이들은 그림자 춤을 통해 어두운 힘을 유익하고 기쁜 영혼으로 바꾼다고 믿는다. 이는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는 것과 한 면을 포용하면 다른 쪽이 나타나고 해방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믿는 것이다' 2. 우리 안에 선과 악이 함께 있음을, 고귀한 면과 마귀의 면이 함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고귀한 존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자아의 껍질을 벗겨가며 노력해야하는 작은 존재이다. 결국, 작은 존재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