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의 도피 엄친딸의 자해 모범생 딸 자해 밝혀지자 싸늘해진 부모… “부모에게 반항심 생겨서 더 자해했다” 한 건물 안을 걸어가는 Wret Y(예명·15)의 뒷모습(왼쪽). Wret Y가 지난해 쓴 일기. Wret Y 제공 “있지, 난 적어도 우리 가족이 사람은 맞다고 생각해. 정 그지(거지) 같으면 성인 돼서 연 끊고 살자고 매번 다짐했어. 근데 엄만 나한테 그냥 기숙사 같은 곳으로 가버리래. 아빤 본인 딸에게 준 방이지 짐승 새끼한테 준 방이 아니래. 오빤 저딴 새끼 그냥 시설 같은 데 버리래. 난 이쯤 되면 궁금해. ‘가족’으로 생각하는데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그러고 나서 가출하면 협박해가며 자꾸 찾아. 난 도대체 어쩌란 거야. 아, 가출했을 때 찾는 이유도 본인들 얘기할까 봐 무서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