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8 2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작년 10월부터 7월까지 논문의 주제를 붙들고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논문이 막상 완성되니, 이상하게 맥이 풀리고, 허무하기도 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묘하게 현실과 거리를 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굴이 있다면 동굴로 들어가고 싶다는 강한 마음, 현실과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운 욕구로 올라왔습니다. 현실과 거리두기는, 에니어그램 4번에게는 너무나 큰 숙제같습니다. 마음을 다 잡고 주어진 일상을 무던하게 해나가자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면서.. 오랫만에 라자 요가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의 쌍깔빠를 물으시길래,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이 문장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있다. 잠시 도망갈 이유도 없고, 해온 결과물에 집착 할 이유도 없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흘러보내면서 지금 주어진 것을 해..

2023년 7월 싱잉볼과 이완 프로그램

2023년 7월 "싱잉볼 이완 프로그램"을 돌봄 노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작 하기 전,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면서 '싱잉볼의 진동을 좋아하실까', '싱잉볼의 진동이 몸으로 가 닿아서 이완하는데 도움이 될까' 펼쳐질 프로그램의 흐름에 대해 긴장을 하게 된다. 싱잉볼을 준비하고 가지런히 펼쳐놓으면 이상하게 나의 긴장은 사그러든다. 내가 배우고 느낀 것들을 안전하게 전달하고, 모두의 안위를 위해 2시간을 함께할거라는 진심을 담으며 기도한다. 프로그램은 나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시작한다. 마음챙김 요가로 몸을 풀고, 아로마를 이용하여 셀프 터치를 하고, 싱잉볼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으며 오늘 내가 좋아하는 싱잉볼의 진동을 찾아본다. 싱잉볼을 만져보고 소리를 들어보고 2인 1조로 싱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