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의 종류
얼마 전 인간극장에서 한 아이가 캠핑카에 머리를 찧고 큰 소리로 우는데, 아이를 달래는 부모의 장면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는 처음 느껴본 통증이었는지 당황한듯 큰 소리로 울고있었다.
엄마는 아이를 안고 등을 쓰다듬으며 달래고 있었고 아빠는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00야, 많이 아프지 어디가 아픈지 손으로 짚어봐"라고 한다. 아이는 어디가 아픈지 짚을수 없을만큼, 어쩌면 놀라움에 압도되어서 목놓아 울기만 한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아이가 진정될때까지 진심으로 걱정하고 안아주고, 안심시켜주고, 물어봐주니
아이는 점점 울음이 잦아들었고...
아빠는 들고 있던 꼬챙이(?)로 아이가 부딪친 그 모서리를 치면서 "애가 나쁘구나 에잇!" 하는거였다. 마지막 복수까지^^
아이의 감정이 진정 되는 과정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아이의 그 고통을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 때려주는 역할을 도맡으면서 일어나는 것 같다. 이렇게 놀라움과 아픔을 외면당하지 않고 정성스레 다스려본 아이는, 그 후의 강도높은 감정과 아픔도 나름대로 겪어나가면서 감정의 수용 그릇을 키워나갈수 있을 것이다.
🩵 1. 안정 애착 (Secure Attachment)
- 특징: 보호자와의 관계를 안전한 기지로 경험함.
보호자가 일관적으로 따뜻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때 형성됨.- 행동: 보호자가 떠나면 슬퍼하지만, 돌아오면 쉽게 안정됨.
- 성인 관계: 타인과의 친밀함을 편안하게 느끼고, 의존과 독립의 균형이 있음.
💛 2. 불안정 애착 (Insecure Attachment)
불안정 애착은 보호자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거나 무관심할 때 형성
세부적으로 회피형, 양가형(불안형), 혼란형으로 나뉩니다.① 회피형 애착 (Avoidant)
- 특징: 정서적 거리 유지, 의존 회피.
- 형성 배경: 보호자가 차갑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보일 때.
- 행동: 보호자가 떠나도 무관심하고, 돌아와도 반기지 않음.
- 성인 관계: 친밀함을 피하거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 함.
② 양가형 / 불안형 애착 (Ambivalent / Anxious)
- 특징: 불안, 집착, 버려질까 두려움.
- 형성 배경: 보호자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아 예측 불가할 때.
- 행동: 보호자가 떠날 때 크게 불안해하고, 돌아와도 쉽게 안정되지 않음.
- 성인 관계: 상대의 관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불안과 의심이 많음.
🖤 3. 혼란 애착 (Disorganized / Fearful-Avoidant)
- 특징: 상반된 행동이 섞임 (가까이 가고 싶지만 동시에 피함).
- 형성 배경: 보호자가 위협적이거나 학대적이거나, 보호와 공포의 대상이 동시에 될 때 형성됨.
- 행동: 보호자에게 접근하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도망치는 모순된 행동.
- 내적 경험: “사랑받고 싶지만,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
- 성인 관계: 친밀함을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함.
관계에서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혼란, 자기파괴적 패턴이 나타날 수 있음.
요약 비교표
유형주요 감정보호자 반응관계 패턴
안정형 신뢰, 편안함 일관되고 따뜻함 건강한 의존과 독립 회피형 무감정, 거리감 냉담, 거부 감정 억제, 회피적 불안형 불안, 집착 불일관, 예측 불가 과도한 의존, 불안 혼란형 공포, 혼란 위협적, 이중적 접근과 회피의 모순
감각운동심리치료의 저자“재니퍼 피셔(Janina Fisher)”가 말하는 혼란 애착(disorganized attachment)은, 전통적인 애착이론(Ainsworth, Main, Solomon 등)에서 말하는 혼란애착(disorganized attachment)**과 근본적으로 같은 뿌리를 갖지만, 그녀의 설명은 훨씬 더 임상적이고 트라우마 중심적으로 확장된 개념.
즉, 단순히 “애착 유형 중 하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애착 내의 혼란(disorganization)이 신경생리적·정서조절적·내면체계적 혼란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강조.
🖤 재니퍼 피셔의 혼란애착 (Trauma-Therapy 확장 개념)
피셔는 이 전통적 혼란애착 개념을 성인 트라우마 임상에서 ‘내면 파편화(disorganization of self)’로 재해석
🔹 핵심 관점
- 혼란애착 = 내면의 '양가된 자기상태들의 분열'
- 보호자를 향한 사랑/의존 욕구와 동시에 공포/혐오 반응이 내면에서 분리됨.
- 그 결과, 한 사람 안에 서로 충돌하는 ‘부분들(parts)’이 생겨나며, 이는 재니퍼 피셔의 핵심 치료 주제인 “Parts Work” (IFS나 해리 이론 기반)에 연결
🔹 그녀가 말하는 ‘혼란’의 층위
- 신경계 수준의 혼란 (flight–freeze가 동시에 활성화)
- 정서조절의 혼란 (사랑과 공포가 동시에 일어남)
- 자기감의 혼란 (한 자아 안에 상반된 감정과 신체반응이 공존함)
“그들은 자신을 보호해야 할 사람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접근 시스템과 방어 시스템이 동시에 활성화되어, 신체는 가까이 가려 하면서도 동시에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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