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끄적임 12

잇다_요가

조용한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끄고 문을 활짝 열어둔채 요가를 시작했다. 유투브에서 마음에 드는 선생님 몇 분을 저장해놨는데 오늘의 요가 선생님은, Satiya Channer이다 일단 중년의 유색 여성으로, 건강하고 차분한 에너지와 저음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https://youtu.be/gKStH8W5vBM)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한 쪽은 요가와 명상을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각자의 방식으로 요가를 할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다는 경험은 참으로 중요하다.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길을 잃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내는 일이 현대인에게 무슨 미션 같기도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바쁘게, 더욱 빠르게, 더욱 열심히, 더욱 힘내라고..

불건전한 사회와 상담

2019. 1. 18 지난주 금요일에 그는 결국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사무실 근처로 찾아왔다. 그리고 오늘, 그는 네팔로 갔다. 작년 모 대학 의과대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네팔인의 상담 의뢰를 받고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정말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심하게 위축된 상황이였다. 목소리에는 힘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색한 듯 했지만 그는 물어보는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아주 솔직하게 최대한 자신을 오픈하였다. 네팔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소통을 하는 것이 충분치 않은 조건임에도 그는 도움이 절박해보였다. 종이에 적어가며, 천천히 언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말에 집중하면서 들었고, 말했다. 그는 불안이 높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