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 (About 거식증) 나는 마리스 I Am Maris 거식증은 화병처럼 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되었을까 이 사회가 정해놓은 표준화된 여성의 외모가 있다. 그 외모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자기 관리 못하는 능력없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고 결국 그 낙인은 여성들 자신에게 화살로 돌아와 자기를 혐오하게 만든다. 마리스는 그런 내적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자신을 바라보고, 외부 세계를 관찰할 눈이 그림에서는 그려지지 않고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어려서부터 '뭔가 잘못 됐다'라는 생각으로, 걱정이 많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는 단순한 불면증이겠지, 나아지겠지 사소한 문제로 만들었고 마리스가 거식증과 자해를 반복하면서 그때서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리스의 문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 자신이 용.. 2020. 8. 30. 잇다_요가 조용한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끄고 문을 활짝 열어둔채 요가를 시작했다. 유투브에서 마음에 드는 선생님 몇 분을 저장해놨는데 오늘의 요가 선생님은, Satiya Channer이다 일단 중년의 유색 여성으로, 건강하고 차분한 에너지와 저음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https://youtu.be/gKStH8W5vBM)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한 쪽은 요가와 명상을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각자의 방식으로 요가를 할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다는 경험은 참으로 중요하다.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길을 잃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내는 일이 현대인에게 무슨 미션 같기도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바쁘게, 더욱 빠르게, 더욱 열심히, 더욱 힘내라고.. 2020. 8. 27. ‘청소년 자해는 우리 모두의 책임’, 인식 바꾼 KBS <추적 60분>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9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KBS (2/22) ‘소리 없는 아우성, 청소년 자해’를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청소년들의 자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해’라는 현상 자체는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당사자인 청소년의 목소리에 주목하거나 본질적, 구조적 원인을 짚는 시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많았다. 한겨레21이 11월에 기획 연재로 내보낸 ‘청소년 자해 3부작’을 제외하고는, 수많은 기사들이 청소년의 자해를 “유행”이나 불건전한 “놀이”, 심지어는 “패션”이라는 식으로 묘사했다. 이렇게 ‘청소년 자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왜곡될 위험이 큰 상황에서, .. 2020. 7. 5.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친족성폭력 생존자의 수기집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책이 개정판으로 나오게 되면서 그녀는 실명을 쓰기 시작했다. 얼마전 세바시 강연에 나오셨는데, 떨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김영서님의 기사이다. "가해자는 자신의 폭력을 들키지 않게 교묘하게 사람을 때릴 수 있으니까요. 아빠는 엄마 얼굴은 절대 안 때렸어요. 밖에서 들키면 안 되니까. 누구는 가족들이 동조했기 때문에 이 폭력이 반복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동조라기보다 폭군 같은 가해자의 협박 아래서 어쩔 수 없이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예요. 지금 디지털 성범죄도 마찬가지예요. 디지털 성범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영상에 나오는 여성들이 왜 피해자인지 이해하지 못해요. 자기들이 직접 찍어서 업로드했는데 그게 왜 피해냐고 .. 2020. 6. 22. 불건전한 사회와 상담 2019. 1. 18 지난주 금요일에 그는 결국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사무실 근처로 찾아왔다. 그리고 오늘, 그는 네팔로 갔다. 작년 모 대학 의과대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네팔인의 상담 의뢰를 받고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정말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심하게 위축된 상황이였다. 목소리에는 힘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색한 듯 했지만 그는 물어보는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아주 솔직하게 최대한 자신을 오픈하였다. 네팔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소통을 하는 것이 충분치 않은 조건임에도 그는 도움이 절박해보였다. 종이에 적어가며, 천천히 언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말에 집중하면서 들었고, 말했다. 그는 불안이 높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을 .. 2019. 1. 18.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