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은 화병처럼 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되었을까 이 사회가 정해놓은 표준화된 여성의 외모가 있다. 그 외모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자기 관리 못하는 능력없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고 결국 그 낙인은 여성들 자신에게 화살로 돌아와 자기를 혐오하게 만든다. 마리스는 그런 내적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자신을 바라보고, 외부 세계를 관찰할 눈이 그림에서는 그려지지 않고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어려서부터 '뭔가 잘못 됐다'라는 생각으로, 걱정이 많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는 단순한 불면증이겠지, 나아지겠지 사소한 문제로 만들었고 마리스가 거식증과 자해를 반복하면서 그때서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리스의 문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 자신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