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9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KBS (2/22) ‘소리 없는 아우성, 청소년 자해’를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청소년들의 자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해’라는 현상 자체는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당사자인 청소년의 목소리에 주목하거나 본질적, 구조적 원인을 짚는 시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많았다. 한겨레21이 11월에 기획 연재로 내보낸 ‘청소년 자해 3부작’을 제외하고는, 수많은 기사들이 청소년의 자해를 “유행”이나 불건전한 “놀이”, 심지어는 “패션”이라는 식으로 묘사했다. 이렇게 ‘청소년 자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왜곡될 위험이 큰 상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