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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끄적임/네팔 일상

2024년 12월 27일 네팔 nepal 보우더 도착

by 고진달래 2024. 12. 31.
여김없이, 네팔NEPAL

여행이라기보다 한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윤석열 계엄으로 네팔행을 취소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추운날에도 탄핵을 외치는 이들에 대한 부채감으로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그럼에도 내년,
내 자리에서 해야할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마음을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네팔 비행기를 취소하지 않았다.

2024년 12월 27일, 네팔에 도착했다


마음의 고향처럼 늘 그 자리에서 맞이해주는 네팔 숙소에 도착했다.
성향상 새로운 곳보다는 편안한 상태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한번 마음을 붙이면 바꾸지 않는 편이다.
5-6년 동안 머물고 있는  숙소, 매번 들르는 커피숍, 루틴으로 걸어다니는 산책길,  입맛에 맞는 한 두곳의 식당...

아 여기구나,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구나

그런 곳이 내겐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기 위해 테라스로 나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마음 속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다.
정성스레 올려놓은 꽃들과 만트라 음악이 기다리고 있다.
눈 뜨면 허겁지겁 일어나서 지하철에 낑겨서 힘이 다 빠져버린 한국의 아침과 다른 풍경이다.

무엇인가 연결이 끊어진 듯,
10개월을 보냈으니
다시 이곳에서 충분히 채워가야한다.

영혼의 쉼이다.

숙소의 마스코트 새끼 고양이 “이쉬“
지미 & 쉬미가 이 숙소의 마스코트였는데 지미는 얼마전 개들에게 물려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하고,
쉬미는 밖에 나가서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길고양이에서 숙소 지킴이가 된 이쉬

새끼 고양이어서 그런지 호기심도 많고, 움직임도 많고 혼자 잘 논다.
동상에 올라갔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나무도 올라타고, 숙소안 계단을 이리저리 올라다닌다. 사방이 놀거리이다.

고양이와 개들은 네팔에서 태어나면 자신의 본능대로 살아갈수 있는 것 같다.

보우더 Boudha 산책

짐을 정리하고 바로 앞 보우더 스투파에 나왔다.
인사를 올리고 저녁 산책을 했다. 평화로운 시간.

이번 네팔 일정은 2024년 한해를 정리하고, 엘리아데의 “요가” 책을 읽고, 싱잉볼 수업을 듣고,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