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공부 by 박광우(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의사)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죽음의 ‘팩트’를 알아야한다.
[죽음공부] 이 책은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을 한 박광우 의사가 쓴 글이다.
지난해부터 죽음을 주제로 매주 일요일마다 공동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삶이 유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죽음이 삶과 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내 삶을 잘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죽음으로 확장이 되었고,
몸과 병으로 관심이 넓혀져 갔다.
저자가 소개한 환자들의 병명은 참 다양했다.
생소한 병도 있고, 알고 있던 병의 속성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하였다.
비소세포성 폐암, 삼중음성유방암, 척추암, 췌장암, 파킨슨,
척수손상, 뇌손상, 신장암,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신경교종,
전립선암, 알츠하이머, 변이형 협심증.. 등등
저자는 이렇게 다양한 환자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남은 생을 설명하고 죽음을 동행하기도 한다.
몸에서 일어나는 병들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 몸이 이렇게 유기적으로 얽혀있고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신기하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어서 경건하기도 하고
겸손해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저자는 암과 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를 일상적으로 만나면서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환자 혼자만 죽음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웰다잉은 환자만의 것이 아닌 환자 옆에 있는 보호자들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병을 통해
삶을 연장할 수 없는 숙명 앞에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현실적으로 말해준다.
병이 이렇게 많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누구나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준비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 것 같다. 2025. 8.14-2025.8.22

질병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현실적으로 안내한 책이다.